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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4. 15:12 아팠던 기억 (수술후기)

아침 5시가 되니 병실불이 켜진다.

별다른 할 일 없이 일찍자서 그런지 눈도 일찍 떠진다.

조금후에 간호사 언니가 와서 맥박과 체온을 체크하고 나간다.

7시쯤되니 밥이 온거 같다. 하루를 꼬박 굶었더니 너무 맛있다.

그런데 앉아서 먹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아서 서서 다 먹어버렸다.

(참고로 식사후에는 식시를 병실밖에 있는 트롤리에 꽃아놓아야 합니다. 저는 몰라서 그냥 있었더니 오전 11시쯤 간호 조무사 언니가 치워주더군요. 조금은 챙피 했습니다. 아는게 힘입니다.)

7 30분쯤되니 레지던트 정도 되는 선생님이 오시더니 수술부분 5초만에 체크하고 바로 나가신다.

8시 나를 수술한 선생님이 오셨다. ‘불편한거 없어요?”, “푹 쉬세요” 딱 두마디 하시고 바쁘신지 바로 가신다.

무통주사의 힘인지 오늘도 전혀 아프지가 않고 그냥 약간 불편한 뿐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거즈를 2시간마다 갈아주라고 하는데 피와 분비물이 섞여있다.

거즈 갈아주는거는 참으로 귀찮다.

 

다시 무료한 생활의 시작.

점심먹고 책보고 인터넷 하고 팟캐스트 방송듣고, 저녁먹고 책보고 인터넷하고 팟캐스트 방송듣다 일찍 잠이 들었다.

드디어 내일은 집에 가는구나.
오늘의 한마디는 병원생활 한달만 하면 참 편하겠다.!!”. 해외여행 할 필요없이 여기가 천국이구나...

 

posted by 최고권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