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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4. 15:26 아팠던 기억 (수술후기)

오늘도 병실의 불은 어김없이 5시에 켜진다.

역시 돌아가는 일상은 똑같다.

불켜진후 조금후에 간호사 언니와 와서 체온과 맥박을 체크한 후 무통주사를 제거한 뒤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도 여전히 맛있다. 물론 서서 먹었고 거의 대부분의 반찬까지 다 먹었다.

식사후 레지던트 선생님이 오셔서 거즈 갈아주시고 가셨는데, 간호사 언니가 오더니 변 보였어요?” 하고 묻는것이다.

그래서 아니요!”라고 했더니 바로 총알처럼 생긴 관장약을 엉덩이에 넣어주며 변보시고 퇴원하셔야 해요라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첫응가를 할 때 무지아프다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화장실 가서도 힘을 줄수가 없다.

또한 오래 앉아있으면 안된다고 하니 좌불안석이다.

어찌어찌했던간에 아주 아주 얇은 변을 아주 아주 조금 보았다.

배설의 기쁨이 그리 기쁜건지 처음 알았다.

어째튼 변을 본건 맞다.

8시 약간 안되서 수술하신 의사선생님이 오셨고 잘되었네한마디 하시고 또 가신다. 무지 바쁘신가 보다.

 

환자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병원문을 나선다.

이틀만에 맡아보는 바깥공기가 그리 좋을 수가 없다.

지하철을 타고 조심스럽게 귀가 완료.

집의 안락감이 느껴진다.

 

집에와서 점심먹고 누워있는다.

역시 아프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무통주사의 힘이 남아있나보다.

저녁때가 되니 드디어 변기가 느껴져 화장실을 갔더니 아침보다는 응가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물론 평상시의 1/3도 안되는 양이다.

겁이나서 힘을 못주겠다.

이상한 것은 다른분들이 써놓은 후기를 보면 변을 볼 때 상당히 아파다고 하던데 나는 아프지는 않다.

이로서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갔다.

오늘의 한마디는 언제 밀려올줄 모르는 고통의 기다림이 괴롭!!

 

화장실 : 2

진통제 : 0

 

posted by 최고권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