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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7. 18:11 아팠던 기억 (수술후기)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만에 병원을 찾았다.

환자들이 많아서 예약이 안된다고 아침 9시 이전에 오라고 했는데, 아침부터 서둘러서 병원을 갔더니 8시 35분.

이런 이런 아무도 없다.

그냥 진료실 앞에서 30여분을 기다렸더니 정확히 9시 5분부터 진료가 시작된다.

오늘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진료대기를 한다.

역시 치질 환자가 많기는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10여분 기다렸더니 진료 차례가 되었다.

역시 내가 수술한 선생님은 말씀이 별로 없으시다.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 좀 어때요?" "한번 볼까요!"

옷을 벗고 진료용 침대에 누웠더니 지난주와는 틀리게 자세히 보신다.

손도 한번 넣어보시는거 같고, 엉덩이도 최대한 벌려서 보신다. 물론 마지막에는 항문경으로 보시는거 같다.

이번주도 역시 나도 모르게 " 헉~", "억~" 소리가 나온다.


선생님 왈 

"상처가 벌어졌네요. 변을 볼때 휩쓸려서 그런거 같네요. 이번에는 연고를 바꾸어볼께요. 항문을 넓히는 거에요. 약도 5일치 더 줄께요. 항생제와 위장약이에요."

와~ 처음으로 말씀 많이 하셨다. 그리고 계속 이어서 하신다.

"이제 운동해도 되고 여행가도 됩니다. 그리고 대중 목욕탕 가도 되구요."

"그런데 아직 완치라고 보기는 힘드니 2주후에 다시 봅시다."


어제부터 술을 마셔도 되는지가 무지 궁금했던지라 "선생님 술 마셔되 되요. 너무 먹고 싶어요"

선생님 왈

" 음~ 아직은 완치가 안되어서 마시면 안되요. 정 먹고 싶으면 소주한잔 또는 맥주 한잔 정도는 되요. 환자분은 기능성 설사가 있어서 술마시면 않좋아요!"


슬프다. 아직 완치가 아니라니...더더욱 슬픈 현실은 술을 더 참아야 된다는것.

진료실을 나와 2주후에 예약을 하려 했더니 역시 예약이 꽉차 있단다.

(송도병원 참 돈 많이 벌거 같다.)

그러더니 2주후에 아침 일찍 오란다. 

내가 8시 30분에 왔다고 하니 너무 일찍이라고 9시까지만 오면 된다고 한다.

 

절망감을 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복귀했다.

오늘의 한마디는 " 오호 통재로다. 이놈의 치질수술은 참 질기기도 하구나!!".




 



 

posted by 최고권력자